오늘 아침미사 마치고 무엇을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하양 캠퍼스에 신학과 학장으로 있는 전헌호신부의 은경축 미사를 오후 5시 10분에 하양 가톨릭대학 성당에서 한다는 문자메시지가 왔다. 같은 또래의 사제 모임에 함께하므로 당연히 참석을 해야 할 것 같아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오후에 차로 갈까 하다가 한참을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못해 일찌감치 자전거로 출발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자전거 여행용 앞 가방도 새로 구입했기에 연습을 해보자는 생각도 들었다. 제의와 갈아입을 옷, 신발, 간식 등을 챙겨 앞 가방과 뒤쪽 가방 두개에 챙겨 넣고 12시에 점심도 먹지 않고 출발하였다. 작년엔 3시간 반이 걸렸는데, 오랫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 했고, 거기에 짐 가방까지 달았으니 몇 시간이 걸리지 예측할 수 없어 여유 있게 도착하기 위해 일찍 출발하였다. 그러나 도착해보니 4시 40분, 여유는커녕 허겁지겁 학교 사제관에서 샤워를 하고 성당에 도착하니 사제단 입장 직전이라 땀을 뻘뻘 흘리며 미사에 참례하였다.
사실 팔공산 예비군 훈련장 오르막길을 지날 때에는 너무 지치고, 팔과 목 근육에 통증이 너무 심해 포기하고픈 마음도 들었다. 옛 날 같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더 힘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고생 끝에 낙이라고 모처럼의 운동에 마음은 날아 갈 것 같다. 도전은 가는 세월도 붙잡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죽을 때까지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 게으름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PS : 본당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신자들이 함께 기뻐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밝아진 환경 때문인지 어린이들과 신자들의 모습이 더 밝아 진 것 같아 흐뭇합니다.
레아맘
10-06-04 14:03
신부님 요즘 날씨가 장난이 아니예요. 너무 무리 하시진 마세요. 신부님 빠이팅!
121.*.116.33
pius X
10-06-05 08:37
어휴~신부님......
네시간 사십분동안.......
후덜덜합니다 몸생각도 좀 하셔야죠....^^
그러시다 다치시기라도 하시면....
125.*.105.253
† 선인장
10-06-06 22:39
~~~내 마음이 머문곳이면 지옥인들 못가겠습니까? 전헌호 신부님과는 평시에도 소통이 잘 되셨던가 봅니다.
은경축 '축하드립니다' 영육간에 건강하시고,우리 신부님과 앞으로도 잘~~~~~지내십시오~~^6^
119.*.158.216
로그아웃
10-06-07 14:40
신부님께서 본당 공사로 인해서 너무 수고 많으셔서 그렇게 되 신것 안니가요?
신부님!
도전은 좋은것이지만 무리하시면?
그렇지만 어떠한 것이든 최선뒤에는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신부님 화 - 이 - 팅! 입니다.
122.*.171.42
안토니오
10-06-08 17:18
죽을 때까지 도전하는 삶을 기도드리는 신부님...신부님 보다도 젊음에도 불구하고 도전보다는 쉽고 편한 쪽만을 찾아가는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항상 저희 신자들의 모범이 되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210.*.62.34
천사
10-06-12 00:01
도전하시는 모습이 넘넘 아름다우세요 *^^*
본받아야겠다는 마음이 팍팍 드네요!
그래도 항상 몸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