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2시부터 시작된 주일학교 초등부 은총잔치
1년동안 성경쓰기, 성경구절 암기, 평일미사 참석, 주일학교 출석 등
기도와 선행으로 열심히 모은 은총표를 가지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갖고, 음식을 나누는 날!
올해 처음으로 본당 어르신들을 위해 기부함을 만들어 자신의 은총표를 기부하면
그에 상응하는 물품을 구입하여 어르신들께 선물을 드리는 기부함을 설치해두었다.
몇 명이나 기부를 할까?
몇 장이나 기부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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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980장
다른 친구들은 늦게가면 없을지도 모를 물품을 사기 위해 달려갈 때,
제일먼저 기부함으로 달려와 100장을 기부한 초등학교 1학년 아이의 아무렇지도 않은 눈빛과 당당한 손을 보며 '어! 하느님!!'하며 충격을 받았다.
이것이 어른의 생각과는 다른 아이의 마음이구나!
처음온 친구를 위해 자신의 은총표를 선뜻 내어주는 아이
나에게 은총표 한장만 달라는 아이 옆을 지나가며 슬쩍 흘리듯 놓고 씨크하게 지나가는 아이
먹을 것을 들고와 지나가는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입에 넣어주는 아이
할머니 선물을 샀다며 와서 자랑을 하는 아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은총표가 아니라 어른들은 위한 은총표구나!
정말 자기 자신을 위한 은총표가 아니라 남을 위한 은총표였구나!
정말 물건을 사기 위한 은총표가 아니라 은총을 주는 표구나!
그리고 ...
바쁜 시간 짬을 내어 성심껏 준비한 아이들의 노래와 연주와 무용들에
함께 따라부르고 박수를 치며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감동과 기쁨을 느끼며
마음껏 웃을 수 있었던 성탄 예술제
차갑고 단단한 마음을 따뜻하고 부드럽게 녹일 수 있는 힘
다큰 어른들을 웃기고 울릴 수 있는 힘
그래서 세상을 움직이고, 바꿀 수 있는 힘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아이들...
그래서 온 세상의 왕이신 하느님께서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오시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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