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술을 잘 하지 못합니다. 형님 두분이 계신데 소주 반잔에 초 죽음을 당하는 형님들입니다. 저는 달리 조금 술을 하지만 그래도 술을 한 다음 날을 괴로움에 시달립니다. 저는 다른 사람과 달리 술을 마실 때는 잘 버티는 편인데, 마시고 잠들 때 술이 깨지 않고 다음 날 일어나면 다시 술이 취하는 체질입니다. 그래서 조금 과음한 날이면 다음 날 초 죽음을 당합니다. 그래서 한잔하면 1시간 정도의 거리라면 걸어서 집으로 오거나 바로 집에 왔다면 술을 조금이라도 깨고 자고 싶어 몸부림 칩니다.
오늘 제가 이 본당에 오고 처음 사목평의회를 하고, 2차 주회를 나갔습니다. 그런데 사목평의회를 하면서 각 분과 위원장님들께서 회의를 위해 준비해 오신 유인물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나 꼼꼼하게 잘 준비하셨든지,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사람이 못되어 즉석에서 느낌데로 결정하는 편인데 각 위원장님들의 잘 준비된 회의 탓에 시간도 알맞게 충분한 토의 속에 회의를 마쳤습니다. 2차 주회에서도 사목회 모든 분들의 열정에 감탄할 뿐입니다. 공동체를 위하여 헌신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기쁨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저의 사목 스타일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보다 신자들이 원하는 사목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모든 이의 생각을 알기 위해 가끔은 꿈뜨게 느립니다. 어떤 분들은 답답해 하시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욕을 먹지만 기다려서 모든 이의 생각을 공동체 반영하고자 합니다. 여러 분들이 저한테 많은 이야기를 빨리 해주셔야지만 아마도 꿈'뜨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자유게시판을 통해 말씀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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