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주일미사와 각종기도 등 신자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신자분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비 신앙인 보다 더 고약한 생활을 하는 신자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저 조차도 허물이 많은 사람이오나 몇자 적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신앙인이라는 이유로 이웃을 비롯한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양보해야 하고
참아야 하고 인내해야 하는 일들이 그동안 참으로 많았습니다.
어떤경우는 신앙이 없었다면 참지 않았을 텐데 하며 억울할정도의 상황도 있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 항상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참으면 복 받는다"
그러나 참기란 정말 어렵기 그지 없는것 같습니다.
속으로 삼키면서 생기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하니까요.
불교신자분들은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윤회사상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읍니다만
호랑이가 많던 시절 개고기를 먹고 산에 다니면 개냄새가 나서
호랑이에게 잡아먹힐까봐 안먹었다는 예기도 어디선가 들은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술을 마시면 술냄새가 나고 은단을 먹으면 은단냄새가 나듯이
예수님의 몸을 모신 우리는 예수님의 향기가 나야 하는 것입니다.
저의 자랑 같지만 10여년전에 저의 삶을 보고 성당에 다니고 싶다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물론 세례까지 받고 하였는데 그 분들 말씀이 저의 삶이 너무 행복해 보이며
우리도 그렇게 닮은 삶을 살고싶다 하시며 성당에 자발적으로 오는걸 보면서 가슴 뭉클함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전교는 말로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 생활속에서 비 신앙인과 분명 다른 모습을 나타내며 살아갈때
저절로 전교가 된다는 사실을 그때 알았습니다.
예전에 계시던 신부님의 강론말씀중에서 문득 떠오르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받아모신 우리가 미사끝나고 성당만 나가면 일반인 못지않게
서로 욕하고 헐뜯고 싸우고 한다는 사실입니다."
신자이면서 오히려 비신앙인 보다도 더 나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고 한 옛말이 떠 오릅니다.
아니 미꾸라지 한마리가 흙탕물을 만든다는 비슷한 예기가 있습니다.
선조들이 피로 지켜온 고귀한 믿음을 이웃에 전하는것은 우리들의 사명입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우리모두에게서 나야 합니다.
결코 악취를 풍겨서는 아니되겠습니다.
그향기가 이웃에 퍼져 나갈때 선교는 자동으로 될것입니다.
가화만사성이라 했습니다.
내가정의 복음화를 먼저 이루고
교회안에서의 화합, 인화단결을 이루며
비로소 이웃복음화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고린토 전서의 13장에보면 사랑에 대하여 자세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계명은 "사랑" 입니다.
그 계명을 지키며 살아간다면 참다운 신앙인일테고
그 계명과 거리가 있다면 비신앙인과 다를바가 없을 것입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것은 무슨 갈등이 있을때
나와 상대방의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약한 이웃과 싸우거나 다툰다면 참다운 신앙인이 아닐 것입니다.
신앙인이 비신앙인과 다툰것은 신앙이 덜 성숙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