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주여!

가을이 익어가면

무엇보다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과

하루가 접어지는 저녁에

먼저 손을 모으고 무릎꿇게 하소서.



지나온 날을 헤아리며

가슴 아파하기 보다는

다가올 날을 설렘으로 기다리게 하시고

쌓아놓은 것보다는

베푼 것으로 얻어지는

겨울의 기쁨을 맛보게 하소서.



비록 거둘 열매 없다하여도

사람들의 표정과 입술에

시선을 고정시키게 마시고

늦가을 찬바람에 헐벗은 나의 가슴을 향한

주님의 부드러운 미소에

시선을 모으게 하소서.



그리하여

가을이면 더욱 무릎 꿇어야 할

이유를 알게 하시고

주님을 향한 마음의 끝에

성숙이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주여!

이 가을이 끝나기 전

마지막 남은 호흡이 기도이게 하소서.





-새벽이슬되어내리는 언어에서/-



 

주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감사로 가득한 

가을을 맞이하게 하소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차게 하시고,

감사로 만든 노래를 

기쁨의 노래로 부르게 하소서.



저희가 하는 모든일이

감사와 더불어 시작하고 

감사로 마감할때 기쁨을 누리게하소서.



쉬운 일만 아니라 

힘든 일에 더 감사하게 하소서.



즐겁고 유익한 일만이 아니라,

괴롭고 

손해보는 일까지도 

감사할 줄 아는 저희가 되게하소서.



그러나 주님!!

당신께 간절히 청하는 것은,

가벼운 마음으로 감사하고 

바로 잊어버리기 보다는,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드리고

그 감사를 평생동안 간직하는

영과 육이 아름다운 

당신의 자녀가 되게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