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대구대교구 인동성당 :::

지난 수요일 친한 친구들과 엠마오를 갔다. 아침 7시에 출발하여
통영에 도착, 함께 간 친구 조부님이 유명하신 유치환선생님!!

이 노래 말을 들으면 누구나 응~ 하고 수긍이 갈 것이다.
산에 산에 산에는 산에 사는 메아리 언제나 찾아와서 외쳐 불러도,,
그 유명한 시 "노스탈자의 손수건" 기념관과 그 유명한 시인 생가를 방문했다.

기념관에는 예전에 어릴 때 귀여운 모습을한 친구의 사진도 엄마품에 안겨있었다.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그 옆에 시인의 동상앞에서 찰칵 몇 번의 폼을 잡고,
시인의 묘소는 풍수지리에 문외한 나지만 멋진 곳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거제 포로 수용소 옆에 있는 유명한 멍게 비빔밥을 먹고, 해금강을 돌았다.
그날 따라 약간의 바람이 불면서 주중이라 한산했다. 바다 물빛은 비취색으로
보는이의 탄성을 자아 냈다.

장시간의 여행을 친구와 함께한다는 것은 행복 그 자체였다.
CD에 나오는 산 할아버지 노래를 가사를 바꾸어 요즘 버젼으로
어찌나 우스웠던지 눈물이 잘금잘금 나왔다.

우리는 몇 번 듣고 해수욕장에서의 휴식시간에 공연을 했다. 듣고 계시던
신부님은 딴전을 피우신다. 에매한 돌멩이만 바다에 던지신다.
어디서 놀러오신 부부들도 웃다가 눈가를 닦는다.

가사를 바꾸어 불러보면 이렇다.

산아이가 나무를 하다가 잘못하여 고추를 찍었네
너무 아파 엉엉 울었네. 산신령님 나타나셨네!

금 고추가 네 고추냐? 은 고추가 네 고추냐?
아닙니다. 제 고추는 싱싱한 풋고추닙니다.

요놈봐라! 동화책 봤구나!
참 착하다. 모두 가져라!
아닙니다 제것만 주세요!
볼일 볼때 헷갈닙니다.ㅎㅎㅎㅎㅎ

그리고 통영부두에서 와서 회 한 접시하고
건어물 시장에 들러 벤뎅이 젖갈과 전어 젖갈,
피데기 조기랑 가자미를 싸고 밤이 늦어 컴컴하여
도착하였다.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