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대구대교구 인동성당 :::

추석날 처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처제네가 교통사고가 났다는 것입니다

바로 가지 못하고 어제께 다녀왔는데

사고는 이러했습니다

어디를 다녀오는데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서 피할 겨를도없이 충돌을 했다는것입니다

당시 두살배기 애기를 안고 있었던 처제가 충돌순간 애를 가슴에 안으면서 팔과 온몸으로 감쌌다고 하더군요

다행히도 처제가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바람에 애는 다친데가 없었지만 처제는 코뼈가 내려앉고 왼팔이 부러지고

골반뼈까지 금이 갔다고 하더군요

수술을 두번씩이나 했는데에도 앞으로도 한번의 수술을 더해야 한다고하니 겁에 잔뜩 질려있는 처제를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나게 하였습니다

철부지로만 알았던 처제가 위기순간에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던졌다하니 그렇게 대견해 보일수가

없었습니다

운전석에 앉았던 막내 동서는 에어백이 터진 관계로 큰 부상은 입지 않았으나 핸들에 달아둔 봉으로 인하여 갈비뼈 두대가 금이 갔다고 하더군요

위의 사고내용으로 볼때 만약 조수석에 에어백이 달려있었더라면 처제도 큰부상을 입지않았을것인데 하는 아쉬움과 에어백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이동할때에는 항상 제 차로만 운행합니다

에어백이 10개가 달려있어서 안심이 되거든요

집사람 차에는 운전석 에어백 하나만 달려있어서 집사람 혼자만 운행하게 합니다

내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안전장치는 필수적입니다

신자님 차량 핸들에 봉이 달려있다면 지금 당장 제거하십시요

핸들에 봉을 다는것은 장애인을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입니다

며칠전 퇴근길에 차안에서 사랑의 리퀘스트를 잠깐 보게 되었는데 하일성 씨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신이 인간에게 선물한것중에 가장 큰 선물이 앞날을 예측할수 없다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사람팔자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않습니까

신 만의 고유 영역을 점장이인들 어찌 알겠습니까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습니다

문제는 그시련을 잘 극복하고 못하고에 따라서 사람팔자가 달라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지금 당장 어렵다고 실망할 필요는없습니다

주어진 시련을 잘 극복하면 더 큰시련이 온다하더라도 내성이 생겨서 충분히 극복할수 있을것이고

그 끝은 행복으로 다가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바로 그 중심에 가족이 있는겁니다

나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하여 오늘도 화이팅 하십시요

감사합니다